2022년 기빙코리아는 18세 이상 일반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기부 행동 특성을 조사하고, 한국 사회의 갈등 요인이라고 제시되었던 성, 세대, 정치 이념에 따라 기부 참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기부자 유형을 정기기부자, 일시기부자 및 정기와 일시기부자 그리고 대규모 조직 기부자와 중소 규모 조직 기부자로 세분화하여 특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신뢰도와 투명성, 사회 참여 수준, 사회적 태도, 이타적 태도와 관대함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국세청 공시, 전경련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 그리고 DART의 데이터로 국내 기업기부 규모를 분석해 보았다. 각 데이터는 다음과 같은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국세청 공시 자료는 신뢰성이 높으나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총액만 알 수 있다. 전경련 보고서는 가장 광범위한 조사 문항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관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으나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샘플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DART는 기업의 상세한 재무정보를 보유하고 있기에 매출, 영업이익 등의 정보와 기부금의 관계를 함께 분석 할 수 있으며 기업 식별 또한 가능하나 비상장 기업의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1980년부터 약 40년간의 시계열 분석을 위해 DART를 활용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총 기업 수와 기부금 지출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하나 그 추이는 둔화되고 있다.
- 연대별로 분석해 보면, 매출액 대비 기부금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 지난 40년 동안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평균 비율은 0.2%,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7%이다.
-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87%로 매우 높으나, 그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이는 기업의 기부 참여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기부금과의 관계는 기업 매출액 보다 영업이익이 상관이 높다.
본 보고는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약 40년간 기부금 총액의 변화 추이와 매출 및 영업이익 대비 비율, 그리고 주요 100대 기업과 50대 기업의 기부금 비율을 분석하여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광범위한 시계열 자료를 제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
국세청 통계 기준으로 2020년 기부 총액은 14.4조 원으로 2019년 14.6조보다 감소하였다. 개인 기부 총액은 9.2조 원으로 2019년 9.3억 원 대비 1천억원 감소하였고, 기업 기부 총액은 5.2조 원으로 2019년 5.3조 원으로 역시 1천억 원 감소하였다. 기업 기부에 비해 개인기부금액 감소폭이 적은 것은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전년도에 비해 2020년 기부금이 감소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할 때 그 폭은 매우 적다 할 수 있다. 예를들어, IMF 경제위기나 세계경제위기 시에 감소폭이 더 컸으며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 즉 국세청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기부금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빙코리아2022 조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기부 참여율과 평균 기부금액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부 참여율은 46.5%에서 61.2%로, 평균 기부금액은 26만 5천 원에서 31만 6천 원으로 상승하였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글로벌 필란트로피 추적 보고서(GPT) 데이터와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의 자금추적서비스(FTS) 데이터를 이용하여 각국의 해외 기부 규모와 공여국 및 수원국을 매칭하는 방법으로 각국 정부, 민간, 시민사회의 해외 기부(cross-border giving)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기부가 특정 대륙이나 국가에 집중 혹은 분산되는 정도(다양성)를 분석하였다. 또한 이를 측정하기 위한 해외 기부 다양성 지수(GPDI)를 개발, 제안하였다.